이 밤 잠시 난 네 생각

이세준(유리상자)

이 밤 잠시 난 네 생각

따스해진 공기 노을 빛깔들로 물든 밤

조금씩 깊어진 밤 온통 난 네 생각

그리움이 커져 잠들지 못하는 이 밤

 

포근한 바람에 우리 시간이 분다

너의 향기마저 내게 불어와

별빛처럼 쏟아지는 추억

이 밤, 난 네 생각

 

오랜 날 찰나의 꿈처럼

익숙해져버린 혼자가 편해진 그런 밤

 

포근한 바람에 우리 시간이 분다

너의 향기마저 내게 불어와

별빛처럼 쏟아지는 추억

이 밤, 난 네 생각

 

아득히 멀리 사라진 별처럼

거울 속 초라해진 나처럼

별 볼 일 없는 똑같은 하루

이 밤, 잠시 네 생각

 

포근한 바람에 우리 시간이 분다

너의 향기마저 내게 불어와

별빛처럼 쏟아지는 추억

이 밤, 난 네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