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

순순희

기태야 지환아 뭐해 어디 있어

한잔하다가 그냥 전화해 봤어

매일 같이 취하던 사거리 이모네

벽에 너네 이름 아직 있더라

 

그때가 좋았어 가진 건 없어도

꿈을 안주 삼아 밤 지새웠었지

이별에 아픔에도 실 없이 웃었던

그날의 우리들이

너무나 그리워

 

보고싶다 내 친구야

오랜만에 소주 한잔하자

시덥잖은 농담하면서

추억을 마시자

 

행복하자 내 친구야

힘들어도 어깨 쫙 펴고

가끔씩 이렇게 술 한잔하면서

노래 부르자 친구들아

 

잊고 싶은 흑역사 철없던 비밀도

함께한 너희들이

오늘 더 그리워

 

보고싶다 내 친구야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자

시덥잖은 농담하면서

추억을 마시자

 

행복하자 내 친구야

힘들어도 어깨 쫙 펴고

가끔씩 이렇게 술 한잔하면서

노래 부르자 친구들아

 

 

이모님 여기 한 병 더 주세요

오랜만에 우리 왔어요

부딪혀보자 해 뜰 때까지 우리

 

사랑한다 친구들아

취해서 하는 얘기 아니야

알잖아 우린 말 안해도

늘 함께였잖아

 

건배하자 친구들아

사는 게 때론 힘들겠지만

언젠간 우리의 날들이 올 거야

내 하나뿐인 친구들아

 

나나나나 난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나

난나나나나

 

사랑한다 친구들아

 

내 형제같은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