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준대로

유토(JUTO)

엄마

난 요즘 실수투성이야

밖은 내가 살던 세상보다

한참은 춥고 아프더라

 

정말, 정말로 보고픈 날이야

잠시 달리던 걸음을 멈춰

난 겁이 나

 

이것 봐

더럽고 헐거워진 신발

아 드디어 나도 엄마처럼

아름다운 어른이 되는 건가 봐

 

정말, 정말로 하고픈 말이야

엄마 같은 어른이 되는 건

내게 꿈이야

 

버릇처럼 그대를 찾네요

어느새 어른이 되어가요

자 잠깐 날 봐요 한번 크게 웃어봐

그대가 알려준대로

 

엄마 난 그대처럼 살래요

내 품에 가볍게 안겨봐요

자 잠깐 날 봐요 떠나가게 웃어봐

그대가 알려준대로

 

아빠

'아빠'는 어떤 기분이야?

아주 가끔 어렴풋 기억나

그대 손잡고 처음 본 바다

 

정말, 정말로 보고픈 날이야

오늘따라 세상이 숨을 조여

난 겁이 나

 

이거 참

꼭 아파야만 청춘일까

숨 가빴을 그대의 젊은 날

이젠 내가 그 마음을 알아

 

정말, 정말로 하고픈 말이야

아빠 같은 아빠가 되는 거

그게 내 꿈이야

 

버릇처럼 그대를 찾네요

어느새 어른이 되어가요

자 잠깐 날 봐요 한번 크게 웃어봐

그대가 알려준대로

 

아빠 난 그대처럼 살래요

내 품에 가볍게 안겨봐요

자 잠깐 날 봐요 떠나가게 웃어봐

그대가 알려준대로

 

처음 걸음을 떼던 날

당신의 아들이 되던 날

어떻게 해야

그 모든날들이 다 채워질까요?

 

떠나가게 웃어봐

그대가 알려준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