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반복하는 중이야

박필규

아직 너와 갈 곳이 많은데

새로 나온 영화도 보고 싶은데

누굴 만나도 어디를 가도

너를 대신할 수가 없어 그래

 

혼자 밥을 먹는 게 익숙해지고

혼자 술에 취하는 날은 늘어가고

운동을 해봐도 바쁘게 살아도

자꾸만 떠오르는 너를 잊어보려 해

 

이젠 괜찮아지겠지 이만큼 울었으면

좀 더 나아지겠지 이 정도 아팠으면

그렇게 믿고 싶은데 내일이면 또 생각나

바보처럼 이별을 반복하는 중이야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지고

아픈 데는 없는지 걱정이 되고

온통 네 생각에 일도 손에 잡히질 않아

내 맘이 힘들어 잊어보려 해

 

이젠 괜찮아지겠지 이만큼 울었으면

좀 더 나아지겠지 이 정도 아팠으면

그렇게 믿고 싶은데 내일이면 또 생각나

바보처럼 이별을 반복하는 중이야

 

너를 미워해 보고 많이 원망해도

잊을 수 없어 너를 너를

 

언제쯤 괜찮아질까 얼마나 울어야

좀 더 나아질까 얼마나 더 아파야

그렇게 바래왔는데 내일이면 또 생각나

바보처럼 이별을 반복하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