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 꽃에 물은 주지 마세요 (Feat. 영원(OWON))

배소영

눈부신 햇살은 너무 버거워

나를 재촉하는 것만 같아

나도 한때는

저 빛나는 꽃이 되고 싶었어

 

그대가 전한 차가운 물은

남아있는 내 꽃잎마저 얼어붙게 해

이제는 누구의 말도

나에게 힘이 되지가 않아

 

시든 꽃에 물은 주지 마세요

그저 내 곁에 내 옆에 있어주세요

아무 말도 말고 날 믿어주세요

그저 살아 낼 수 있단 믿음 하나면

난 충분해요

 

창밖에 보이는 저기 꽃들은

항상 눈부시게 빛나는 걸

그런 꽃들을 보면

나도 무언갈 해내야 할 것 같아

 

그대가 전한 따듯한 물은

버티고 있던 뿌리마저 타 들어가게 해

이제는 누구의 말도

나에게 힘이 되지가 않아

 

시든 꽃에 물은 주지 마세요

그저 내 곁에 내 옆에 있어주세요

아무 말도 말고 날 믿어주세요

그저 살아낼 수 있단 믿음 하나면

 

다시 살아 낼 수 있도록

날 믿어주세요

날 기다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