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

이천 걸음도 넘는 곳에 데려왔어

사실 난 이천 번도 넘게 생각했어

하루에 네 시간쯤 살짝 눈을 뜨면

아무도 없는 곳일까 봐 걱정했어

 

일 년이 칠 년 같겠지만

그중 대부분은 자겠지만

작은 네 지붕이 되어

자는 널 지켜줄 거야

 

눈을 감으면 시간이 빨리 지나가

냄새가 없어지는 건 외로우니까

엄마 아빠가 내게는 세상이니까

꿈에서라도 손잡고 뛰어놀 거야

 

일 년이 칠 년 같겠지만

그중 대부분은 자겠지만

작은 네 지붕이 되어

자는 널 지켜줄 거야

 

우린 나중에 분명 찾아올

불행을 팔고 행복을 산 거야

우린 나중에 분명 찾아올

불행을 팔고 행복을 산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