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까, 우리

한동근

사소한 한마디에 늘어가는 한숨들과

이해보단 핀잔에 가까웠던 너의 대화엔

할 말이 없었어, 감정이 상할까 봐

입을 꾹 닫았어

 

이런 나의 감정을 말로 모두 표현하면

다신 되돌릴 수도 없을 것만 같았었기에

오늘도 난 이렇게 이해보단 침묵을

선택했었어

 

사랑이라 하기엔 우린 서롤 미워했고

이별이라 하기엔 우린

아직도 서롤 사랑하는가 봐

함께이긴 싫고 떠나보내기도 싫은

우리가 이대로 사랑해도 괜찮을까

 

도망치듯 돌아선 내 걸음은 왜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지, 왜 끝을 내지 못하는지

아마도 우린 서로를 놓을 줄 모르나 봐

아픈 걸 알면서

 

사랑이라 하기엔 우린 서롤 미워했고

이별이라 하기엔 우린

아직도 서롤 사랑하는가 봐

함께이긴 싫고 떠나보내기도 싫은

우리가 이대로 사랑해도 괜찮을까

 

솔직히 나 조금은

끝이 보이는데 자신이 없어

 

사랑이라 하기엔 우린 서롤 미워했고

이별이라 하기엔 우린

아직도 서롤 사랑하는가 봐

함께이긴 싫고 떠나보내기도 싫은

우리가 이대로 사랑해도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