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어

황인욱

내가 웃으니 정말 행복한 줄 알더라

내가 버티니 괜찮은 줄 알더라

나를 울리는 세상에 어쩔 줄 몰라서

그냥 웃었지 웃어 버렸지

지금 이 노랠 듣고 있다면

크게 소리쳐봐

뭐가 두려워 용기를 내

내가 곁에 있잖아

 

잘하고 있어

그래 너 잘 살고 있어

다른 누가 뭐래도

네가 가는 길을 걸어가 괜찮아

혹시 혼자 걷다가 또 지치면

잠시 뒤를 돌아봐

내가 곁에 있을게 너와

 

내가 어릴 땐 난 성공할 줄 알았지

어른이 되면 집을 살 줄 알았지

훌쩍 서른이 넘어버린 내 모습을 보니

그동안 뭐 했지 뭐하고 살았지

 

잘하고 있어

그래 너 잘 살고 있어

다른 누가 뭐래도

네가 가는 길을 걸어가

괜찮아 혹시

혼자 걷다가 또 지치면

잠시 뒤를 돌아봐

내가 곁에 있을게 너와

 

주저앉고 싶을 땐

잠시 쉬어가도 돼

힘들어 울고 싶을 땐

내 작은 어깨에 기대 울어도 돼

 

너 잘하고 있어

네가 왜 자신이 없어

그 어떤 누가 와도

아무도 널 대신해줄 사람은 없어

혹시 내가 걷다가 또 지치면

너의 이름 부를게

그땐 내 손을 잡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