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잠골버스

이별을 말하던

너의 목소리가 하염없이 떠올라

다정했었고 따뜻했던 니가

웬일인지 차가웠어

 

분위기 좋은 카페라도 가자고

말을 건네봐도

유난 떨지 말고 그만하자던 너

참 아프다

 

집에 가는 길

어디론가 숨고 싶어

한참을 서성이다

너와 갔었던

 

노래방에 들렸어

늘 들어주던 니가 없어서

어색하기만 하고

부르고 싶지도 않아

 

내가 알던 노래들은

모두 너에게 들려주어서

어떤 노랠 불러도

니가 생각이 난다

보고 싶다

 

목이 쉴 만큼

미친 듯이 불러봐도

노래 가삿말처럼

아무것도 바뀌지 않더라

 

노래방에 들렸어

늘 들어주던 니가 없어서

어색하기만 하고

부르고 싶지도 않아

 

내가 알던 노래들은

모두 너에게 들려주어서

어떤 노랠 불러도

니가 생각이 난다

보고 싶구나

 

혹시 너도 왔을까 해서

둘러보고 찾아보는 내가 참 미워져

듣고 싶다면서 불러달라고 니가 말했던 그 노래

수없이 불러보고 또 연습했단 말이야

 

노래방에 들렸어

니가 들었으면 좋겠다

 

그 노래의 가사도

하필이면 이별 얘기야

그래 내가 못났고

이기적인 것도 알아

 

못해준 게 많아 정말

알면서도 다 모른척했던

우리의 기념일과

지난 너의 생일이

 

후회가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