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작은 기억들

김혜림

어디쯤 있을까 흘러간 네 마음

무던히도 연습했던 다가올 이별에

 

멀어져 가는 흐린 추억들

저 밤하늘처럼 외로이 흩어져 가

 

한없이 불안했던 우리 이야기

모자랐던 사랑만큼 더 아플 것 같아

 

사라져 가는 작은 기억들

저 가로등처럼 하나 둘 가라앉아

 

한없이 막연했던 우리 이야기

채워가던 시간만큼 더 헤맬 것 같아

 

어디쯤 갔을까 스쳐간 네 마음

다정히도 웃어 주던 꿈같은 날들이

 

한없이 서툴렀던 우리 이야기

어긋났던 마음만큼 더 힘들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