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유용호

영원을 건너 하얀 밤이 오면

널 알아볼 수 있을까

끝없이 펼쳐진 별 틈새로 울던

눈을 감아야 겨우 느끼던

 

너의 흔적 너의 이름

무엇도 영원일 순 없지만

사랑, 내가 너를 부를 때

그때라도 곁을 지켜줘

잠시만 나를 안아줘

 

잦은 절망과 가난뿐인 밤도

날 알아볼 수 없도록

숨기고 감춰도 가려지지 않던

타버린 맘은 어떡해야죠

 

너의 흔적 너의 이름

무엇도 영원일 순 없지만

사랑, 내가 너를 부를게

밤이 다 지나 끝나버리기 전에

더 주지 못해서 미안해

나는 모를 너의 매일이

꽃바람 이는 봄이기를

 

서로의 내일을 살아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