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랜 그녀

이문세

난 잠을 잘 수가 없어

이대로 참을 수가 없어

아직은 밤도 깊은데

새벽은 아직 멀었나

향긋한 그대 숨결이

포근한 그대 가슴이

나를 불러주던 그 고운 입술

이렇게 이 방 가득 넘치는 걸

 

창 밖엔 어둠뿐이야

내 오랜 빈 상자처럼

깨끗이 지워버릴 수 없는건

내 오랜 그녀 뿐이야

 

난 잠을 잘 수가 없어

이대로 참을 수가 없어

아직은 밤도 깊은데

새벽은 아직 멀었나

향긋한 그대 숨결이

포근한 그대 가슴이

나를 불러주던 그 고운 입술

이렇게 이 방 가득 넘치는 걸

 

창 밖엔 어둠뿐이야

내 오랜 빈 상자처럼

깨끗이 지워버릴 수 없는건

내 오랜 그녀 뿐이야

 

창 밖엔 어둠뿐이야

내 오랜 빈상자처럼

깨끗이 지워버릴 수 없는건

내 오랜 그녀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