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다했었는데

한경일

불 꺼진 방 안에 혼자

아무 소리조차 없이

무거운 공기만 맴돌고

난 지쳐버린 채로

여전히 널 그리고 있어

 

진심을 다했었는데

함께하고 싶었을 뿐인데

헤어지자는 이유조차 없어서

이해하긴 너무 힘든 걸

 

깊은 어둠 속에 혼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지워진 추억을 안고

끝없는 후회에 갇혀

여전히 널 그리며 살아

 

진심을 다했었는데

함께하고 싶었을 뿐인데

헤어지자는 이유조차 없어서

이해하긴 너무 힘든 걸

 

멈춰버린 시간 속에 홀로 서서

지나간 날들을 떠올려

 

진심을 다했었는데

함께하고 싶었을 뿐인데

헤어지자는 이유조차 없어서

이해하긴 너무 힘든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