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김성철

흐린 기억 속에 남아

사라진 빛 그 위를 걸어

부서진 조각들을 모아

나는 오늘도 길을 찾아

 

멈출 수 없는 파도 속에

흔들리던 나의 하루

끝 없는 어둠의 끝자락에

내일의 빛이 스며 들어

 

잃어버린 날들 속에도

지워지지 않는 이름

고통 속에도 숨 쉬는 이유

나는 다시 살아가

 

차가운 바람이 지나간 자리

넘어겨진 흔적 속에 핀 꽃

끝나지 않는 이 여정 속에

너의 이름을 불러본다

 

조각

 

흐린 별처럼 흩어진 꿈

그 속에서 숨 죽인채

또 다시 눈을 뜬다

 

끝 없이 밀려온 어둠

흘려가버린 나날들

닫친 문 넘어 쓰린 숨

바람이 말 없이 불어

 

멈춰선 내 곁을 감싸

잊혀지지 않는 슬픔

고통 속에도 숨 쉬는 이유

나는 다시 살아가

 

차가운 바람이 지나간 자리

넘어겨진 흔적 속에 핀 꽃

끝나지 않는 이 여정 속에

너의 이름을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