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좋아하던 바닷가

파도소리 부서지던 밤들과

반짝이던 별들 아래 너와 나

굳이 말 안 해도 다 알던 우리가

 

왜 이렇게나 멀어지게 된 걸까

왜 그렇게도 미운 말만 했을까

그냥 한 번만 더 널 안아줄걸

그냥 한 번만 더 물어보고

한 번만 더 알아줄걸

 

그래, 이제서야 알 것 같애

그냥 이유 없이 좋았던 나야

그 무엇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거야

 

그래, 그래서 그랬던 거야

사랑하지 않았던 게 아냐

그 어떤 눈빛도

그 어떤 행동도

그 어떤 밤에 너였기에

좋았던 거야

 

사랑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는데

긴 침묵은 사랑의 말이 아닌 걸

난 외면하고 있었네

 

니가 좋아하던 바닷가

파도소리 부서지던 밤들과

반짝이던 별들 아래 너와 나

굳이 말 안 해도 다 알던 우리가

 

왜 이렇게나 멀어지게 된 걸까

왜 그렇게도 미운 말만 했을까

그냥 한 번만 더 널 안아줄걸

그냥 한 번만 더 물어보고

한 번만 더 알아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