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가는 길에 펑펑 울었어

숙희

오늘 그랬잖아 이제 나

그만 좋아하기로 했다고

널 좋아하는 게 이제는 너무 힘들다고

다 식은 말투로 내게 말했어

 

자기 전에 전화도 매일 바래다주던

너의 집 앞도 이젠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집에 돌아가는 길에 펑펑 울었어

나만 알겠다고 하면 끝나는 사이라서

괜찮아지면 우리 행복했던 기억도

끝날 것 같아서 하루만 더 아파볼래

 

너무나 소중해서 항상 쓰담어주던

예쁜 네 얼굴 이젠 정말 그럴 수 없잖아

 

집에 돌아가는 길에 펑펑 울었어

나만 알겠다고 하면 끝나는 사이라서

괜찮아지면 우리 행복했던 기억도

끝날 것 같아서 하루만 더 아파볼래

 

뒤돌아선 내게 고마웠다고

미안하다고 말한 니가 더 미워

 

매일 같이 걷던 길을 혼자 걸었어

너를 놓아주기로 하고 조금만 견뎌볼게

괜찮아지면 우리 행복했던 기억도

끝날 것 같아서 하루만 더 아파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