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추억으로

이문세

얼마나 많은 생각이

그대를 찾으려 꿈길만 헤맸는지

그대 저 산 멀리 점되어

날으는 새들같이 떠났지

 

상념에 휩싸인 채로

나 지난날처럼 그 꽃집을 찾았지

하얀 안개꽃잎 입맞춤에

떨려 지난 모두 기억하는데

 

내 맘을 쉬게 하여줘

창가에 비치는 너의 모습

흩날리는 빗 자락에 쌓여

어리운 빗물인 것을

내 맘을 쉬게 하여줘!

 

하얀 꽃잎 가득 너의 눈길 잃어버린

추억 속에 쌓여 어리운 환상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