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e

이지형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했어

바람도 내 편인 것 같았어

미풍에 커다란 돛을 펼치면

자 이제부터 출발

 

너는 탄산처럼 시원했어

더없이 맑고 또 투명했어

우리는 눈이 마주칠 때마다

웃음이 터지곤 했지

 

그대 그대여

오늘 밤 우주에서 가장 밝은 나의 별이 돼주오

 

멀리 수평선까지 달려가자

눈이 부시도록 별빛 찬란한 밤에

너와 함께라면 난

한 번도 본 적 없는 저 끝까지

무지개가 살고 있는 미지의 세계

너와 함께 라면 난

 

날카롭고 뾰족한 세상에

가까스로 매달린 인생

이젠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해답을 찾고 말았네

 

그대 그대여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나의 별이 돼주오

 

멀리 수평선까지 달려가자

눈이 부시도록 별빛 찬란한 밤에

너와 함께라면 난

가끔은 너를 바라볼 때마다

나와 똑같은 그런 슬픔이 느껴져

마음이 아팠어

 

숨이 턱 막혀와

억지로 눈물을 참아내지 않아도 괜찮아

 

언젠가 우린 빛을 낼 수 있어

 

멀리 수평선까지 달려가자

거친 파도에도 난 널 놓치지 않아

너와 함께라면 난

내일은 오늘보다는 더 특별한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날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