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

LUCY

눈앞에 하마가 왁!

TV에 다큐멘터리

괜히 쎄한 이 기분은 뭔데

 

잊을만하면 매번 튀어나와

눈 도장을 꼭 찍고 가지

 

히포~

왜 뜬금없이 거기 있는데

히포~

시선을 뺏어가는 건데

 

더는 정 줄 생각 없으니

내 눈앞에서 멀리 더 멀리 사라져 줘

이대론 그날을 떠올리면

 

그 사람 말고

꼭 네가 네가 네가 너만

 

여기다 왁! 하고

저기다 왁!

놀래킬 맘은 없었다는 눈

 

여기다 왁! 하고

저기다 왁! 하니

도망가지 뭐

 

당연하게도 꺅!

 

여기다 왁! 하고

저기다 왁!

나의 소심을 놀리려는 듯

 

이러다 꿈에도 나올 것 같이

 

돌아다녀 내 머릿속에 하마가

자꾸 맴돌아 그 앞에 미소가

내 귓가에 너의 목소리

세상이 활짝 열린 것 같은 그 향기가

 

말 한마디 못 걸어보곤 뒤 돌았던

그 시간에 돌아가는 미래엔

너의 뒤에 걸려있던 그 웃는 하마가

아닌 너를 보게 해줘

 

절대로 그 사람이 네게 밀린 게 아냐

너도 첫눈에 반한 하마 앞에 부끄러워져 보면 알아

 

히포~

혹시 내게 말을 걸까 봐

히포~

그림을 찢고 나올까 봐

 

입이 떨려 어버버버버

나도

답답해 답답해 답답해

내가

답답해 답답해

답! 답!

 

Singing it out

 

여기다 왁! 하고

저기다 왁!

혹시 날 응원해 주려는 건

아닐까 하고 머리를 써봐도

 

너 때문에 기억이 나질 않잖아 하마야

미소를 담은 그 표정이

내 귓가에 너의 목소리

세상이 활짝 열린 것 같은 그 향기가

 

말 한마디 못 걸어보곤 뒤 돌았던

그 시간에 돌아가는 미래엔

너의 뒤에 걸려있던 그 웃는 하마가

아닌 너를 보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