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계절

김선주

너라는 계절이 지나가고

나는 여전히 그 시간에 서 있어

너라는 계절이 지나가고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어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면

네가 고맙게 불어올 것 같아서

봄날에 날리는 벚꽃처럼

잠시 머물다 떠나겠지

너라는 계절이 지나가고

차가운 겨울이 지나가면

다시 꽃잎은 날리고 해마다 넌 내게 올 테니까

웃어 볼께 웃을께 웃을래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면

네가 고맙게 불어올 것 같아서

봄날에 날리는 벚꽃처럼

잠시 머물다 떠나겠지

너라는 계절이 지나가고

차가운 겨울이 지나가면

다시 꽃잎은 날리고 해마다 넌 내게 올 테니까

웃어 볼께 웃을께 웃을래

니가 좋아하던 갈색의 곰 인형

때마다 사 모아

이젠 누울 자리 없는 내 침대를 매일 바라봐

너라는 계절이 지나가고

차가운 겨울이 지나가면

다시 꽃잎은 날리고 해마다 넌 내게 올 테니까

웃어 볼께 웃을께 웃을래

다시 꽃잎은 날리고 해마다 넌 내게 올 테니까

웃어 볼께 웃을께 웃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