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청춘에게

인교진

청춘은 어느새 나를 놀리듯

저 멀리 떠나버린다

푸르던 봄으로 내 곁에 와서

머무를 줄 알았었는데

 

이 몹쓸 청춘아 세월 많이 남았는데

험한 세상에 나를 남기고

너 혼자 멀어지느냐

 

웃었고 울었던 나의 청춘아

다시 볼 수 있을까

 

한없이 떠도는 먼지 같았던

머물 수 없던 시간들

푸르던 봄인 줄 알았었는데

세상은 참 쉽지 않았다

 

청춘아 청춘아 세월 많이 남았는데

험한 세상에 나를 남기고

너 혼자 멀어지느냐

 

추억은 별이 되고 기억들은 의미되어

바람에 스치어 간다

잊지 못할 날들아

 

웃었고 울었던 나의 청춘아

다시 볼 수 있을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추억은 별이 되고

기억은 의미가 되어

아팠지만 너무나 필요했던 날들

고맙다 수고했어 나의 청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