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아는 로맨스

최창순

Looking back

세월 속에 묻어둔

우리만 알 수 있는 로맨스

 

Don't take it away

같은 교복을 입고

운동장을 헤집고 다니던

 

우리가 어느덧

어른이 되어 버려 버린

수많은 추억들 중

아직도 너는 나의 작은 맘속에

살아 있는데 넌 어떨지 모르겠네

 

언젠가 너와 다시 만나는 날

우리 영혼은 2010년에 가두자

푸르게 바래진 기억 풀어두고

선선한 새벽 거릴 거닐자

 

요즘엔

뭐 딱히 쓸 말이 없어

그저 투덜대며 집 밖을 나섰지

 

생각 없이 탔던 603버스에서 네 모습

보았던 거야 떨리는 마음 부둥키고

다가가 말 걸어볼까

고민하다 다시 또 놓쳐버렸지

 

먼 옛날에 우리 손 꼭 마주 잡고

어른이 되면 같이 보자던 새벽의 별

이제야 혼자 그 별을 보면서

기억할게 우리의 계절을

 

언젠가 너와 다시 만나는 날

우리 영혼은 2010년에 가두자

푸르게 바래진 기억 풀어두고

선선한 새벽 거릴 거닐자

선선한 새벽 거릴 거닐자

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