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N (Feat. HVVI)

신인서

하루를 비추는

그대의 찬란한 얼굴에 머무는 동안

내 연약한 사랑은

잊었던 말들은 아득히 멀어지는데

 

어쩌면 나는 밑그림인가 봐

덜 채워져서 그대로 덮인 아무런 모습일까 봐

 

그대는 날 숨어들게 해

날 그렇게 지나가게 해

또 내 마음에 빛이 들게 해

눈부시게 초라하게 해

 

헝클어진 눈빛이

갈 곳을 잃으면 난 다시 서글퍼져서

내 계절을 메우던

그림자 사이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어쩌면 나는 먹구름인가 봐

 

그대는 날 숨어들게 해

날 그렇게 지나가게 해

또 내 마음에 빛이 들게 해

눈부시게 초라하게 해

 

그대는 날 스며들게 해

날 그렇게 빗나가게 해

또 내 마음에 빛이 들게 해

눈부시게 초라하게 해

 

왜 그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