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있으면 (Feat. 이을 (E.ul))

숨셔(Sumsher)

사람을 잃는 게 두려워서

거리를 뒀던 아이

참았던 아픈 게

티가 날까 봐

숨기고는 했던 나

사람들에게 기대는 게

편하지만은 않았는데

넌 뭔가 다를 것만 같아서

나 혼자선 못할 것들에

너에 대한 내 기대를 걸고

실망하는 것만큼 미련한 게 없잖아

생각보다 그리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니었지만

너에게 숨긴 내 마음은 더 뒤로

 

항상 너랑 있으면

세상이 더 밝아져

텅 비고 어두운 방에 켜 놓은

촛불처럼

왠지 너랑 있으면

시간이 더 빨라져

마치 짧게 꾸었던 꿈처럼

 

사실대로 말할게

이젠 너 없는 하루는

상상이 잘 안되곤 해

친구들이랑 게임보다는

요즘엔 너랑 있는 게 더 편한가 봐

사실 내 맘은 어리고

어둡고도 여려

나 혼자서 있을 땐

날 채워주는 반이

너란 걸 알았을 땐

또 그렇게

나 혼자선 못할 것들에

너에 대한 내 기대를 걸고

실망하는 것만큼 미련한 게 없잖아

때로는 외톨이 같은 내가 싫겠지만

사실 너에게만 숨겼던 그 마음

 

항상 너랑 있으면

세상이 더 밝아져

텅 비고 어두운 방에 켜 놓은

촛불처럼

왠지 너랑 있으면

시간이 더 빨라져

마치 짧게 꾸었던 꿈처럼

 

시간이 흘러가

너와 내가

다른 길, 다른 위치에 있을까

불안하지만

지금 우리가 그렇진 않잖아

어쩌면 시간이 가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아

내 옆에 남아주라 이대로만

 

항상 너랑 있으면

세상이 더 밝아져

텅 비고 어두운 방에 켜 놓은

촛불처럼

왠지 너랑 있으면

시간이 더 빨라져

마치 짧게 꾸었던 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