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때가 오지 않은 거야

채수빈

꿈 찾아 떠난 이 길

긴 시간을 지나왔네

이쯤에서 보일 줄 알았던 내 모습은 어디 있나

 

아, 내 친구들은 모두 멋진 사람이네

아, 비춰진 나의 모습은 왜 이리 볼품없나

 

이 나이쯤 먹었다면

큰일 하나 일궈낼 줄 알았어

무모한 내 꿈이었나

난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걸까

 

이 나이쯤 먹었다면

떵떵거리고 살 줄 알았어

무모한 내 꿈이었나

아니야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거야

 

줏대 없는 방황에

괜시리 탓해 보지만

깊은 거라, 신중한 거라

그냥 덮어주고 싶어

 

아, 내 친구들은 모두 멋진 사람이네

아, 비춰진 나의 모습은 왜 이리 볼품없나

 

이 나이쯤 먹었다면

큰일 하나 일궈낼 줄 알았어

무모한 내 꿈이었나

난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걸까

 

이 나이쯤 먹었다면

떵떵거리고 살 줄 알았어

무모한 내 꿈이었나

아니야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