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는 겨울 꿈을 꾼다

정제

잠시였던 듯

우리는

어제에 던져놓은

옷가지를 정리해

 

겨울 꿈을 또 꾸는 듯

닿을 수 없는 곳에 가고 싶어

언젠가 다시 잠에 들 땐

너의 푸른색을 난 안고 싶어

 

고통보다 더 어두웠던 너의

슬픔을 난 들어줄 뿐이야

그동안에 말 못 하던 너의

그 빛을 난 알려주고파

 

그늘에 이불을 덮어주었던

예쁨을 우린 기억할 거니까

 

겨울 꿈을 또 꾸는 듯

닿을 수 없는 곳에 가고 싶어

언젠가 다시 잠에 들 땐

너의 푸른색을 난 안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