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town Blues

마지안나

해가 지기 전에 전하겠다던

너의 공허한 약속의 말

아픈 기억으로 새겨져버린

너와 함께했던 시간들

 

끝내 한마디를 듣고나서야

알겠다고 되뇌여볼 뿐

영원을 말하던 추억은 어느 새

안개처럼 사라져 가고

 

넌 멀리 있을 땐

누굴 그리워 하게 될까

또다시 여기에서 난

얼어붙은 이 도시에서

 

마지막으로 걷는 이 길 위에서

돌아보는 많은 순간들

다만 없는 너와 나의 엔딩은

먼지 쌓인 책처럼 바래져 가겠지

 

넌 멀리 있을 땐

나를 그리워 하게 될까

또다시 여기에서 난

무표정한 이 도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