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잠속에 문득

이문세

내 어릴 적 걷던 그 길 좁다란 골목길엔

낡은 지붕 사이로

파란조각 하늘빛 아름답던

흰눈 나리면 언덕길 너머 작은 공터엔

달려가 본 하늘과 같은 내 맘속에 그대여

아름다운 지난 옛일들이 풋잠 속에

문득 기억이 나듯이

우리 사랑도 슬퍼 않으리라

아쉬운 이야기가 어른 되고 난 후에는

커보이 질 않으리

 

흰눈 나리면 언덕길 너머 작은 공터엔

달려가 본 하늘과 같은 내 맘속에 그대여

아름다운 지난 옛일들이 풋잠 속에

문득 기억이 나듯이

우리 사랑도 슬퍼 않으리라

아쉬운 이야기가 어른 되고 난 후에는

커보이 질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