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처럼 (Feat. 104 (백사))

고야 (GOYA)

이상해 내가

사라져 점점 마치

가루처럼 된다면

소린 없어지고

나를 보는 너의

모습은 또 어떨까

 

유독 말이 참 많았었던

날엔 너의 얼굴 환했었어

이런 날이 요즘은 오질 않는 거 같아

어느새 많은 게 변한 걸까

언제부터야 함께 보던 하늘이 평범해져

이젠 좀 멀리 온 게 맞아

노력하지 않았으면 해

 

이상해 내가

사라져 점점 마치

가루처럼 된다면

소린 없어지고

나를 보는 너의

모습은 또 어떨까

 

아마 쉽진 않겠지 나

이미 많은 시간 지나

점점 더 사라져 가니까

너는 잠깐 여기서 멈춰

우리 만났던 거리 또 네 맛집도

새로 바뀌고 찍혔네 마침표

기억은 가루가 돼 흩어지면서

전부 사라지겠지 일을 마치고

 

아무렇지 않잖아

내가 사라져도 넌 가만히

눈 깜빡 안 할 거잖아

끝이 보여가는 이 time line

가까워질수록 더 멀어진 너

내가 떠나갈 테니 넌 멈춰있어

아무렇지 않아도 되니까

기억의 끝에 나란 사람은 남게 해줘

 

완벽할 줄 알았던 영화는 끝을 내렸네

난 잘 맞았을까 네 연인이란 배역에

돌이켜보면 나는 행복했지만

넌 불행을 느꼈을지도 많은 시간 지나

 

이상해 내가

사라져 점점 마치

가루처럼 된다면

소린 없어지고

나를 보는 너의

모습은 또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