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 않아서

정가이 (와인루프)

요즘 내가 참 낯설지 않아서 그래

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를 또

 

언제나 늘 먼저 오는 사랑에

어김없이 따라오는 이별은

다 지나간 추억으로 남겨져

날 아프게 하지

 

어느 틈에 희미해져

무뎌진 감정은 다시 날 되찾아

어두웠던 먹구름에

밝아온 햇살이 따스하게 비춰주네

 

요즘 들어 내가 참 낯설지 않아서 그래

나 다시 예전처럼 웃음이 흘러

시간이 약이란 말이 맞더라 그래

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를 또 보내

 

어딜 가나 네 흔적에

괴로운 나날을 보냈고

초라하게 남겨졌던

그 기억에 사무치고 그랬었지

 

요즘 들어 내가 참 낯설지 않아서 그래

나 다시 예전처럼 웃음이 흘러

시간이 약이란 말이 맞더라 그래

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를 또 보내

 

하루가 너무 길었던 날

눈물로 지새웠던 밤

너를 잃고서 나를 잃고

지나온 날이 허무해지네

 

요즘 내가 참 낯설지 않아서 그래

나 다시 예전처럼 웃음이 흘러

시간이 약이란 말이 맞더라 그래

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랑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