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야 눈물이 나오는 줄 알았어

헌책방

적당히 마음을 주는 게

적어도 상처받을 일은 없다고

흑백으로 덮인

지친 나의 마음을

부끄럽게 하는 그대이기에

 

하찮은 내 품에 안겨

나를 바라보는 그대 눈동자에

잠깐의 걱정도

슬픔도 모두 행복이 되어

수줍게 웃는 그대의 미소에

 

눈물이 흘렀어

기쁨을 참을 수 없어서

나를 바라보는 그대가 선물 같아서

내게 기적 같은

그댈 만나기까지

아파야 눈물이 나오는 줄만 알았어

 

건널목 맞은편에 멈춰

내게 손 흔드는 그대의 손짓에

바뀌지 않는

잠깐의 빨간 신호등이 얄미울 만큼

그댈 사랑해서

 

눈물이 흘렀어

기쁨을 참을 수 없어서

나를 바라보는 그대가 선물 같아서

내게 기적 같은

그댈 만나기까지

사랑을 난 믿지 않았어

 

푸르고 멋진 풍경과

예쁘게 핀 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처럼

난 그대의 일부가 되고

그댄 나의 전부가 되는

사랑이 그대라서

 

더 바랄 게 없었어

그댈 사랑할 수 있어서

내 품에 안긴 그대가 정말 꿈만 같아서

무엇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 그대라서

한참을 눈물이 흐르는 줄도 몰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