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그런거지

마커스강

좀비처럼 침대에서 일어나

세수하고 길을 나선다

잠이 덜 깬거 같지만

꿈은 깨지 않았다

 

직장생활 다 똑같겠지

낮부터 밤까지 밤부터 낮까지

허나 같은 것에 매력은

우린 혼자가 아니라는 것

 

사는 게 그런 거지

4월엔 훨훨 날다가

5월엔 확하고 추락하고

6월엔 다시 일어서는 거야

 

안개 끼여 있는 출근길도

차가 막혀있는 퇴근길도

꽃다운 가족 생각에

모두 환해지네

 

사는 게 그런 거지

7월엔 훨훨 날다가

8월엔 축하고 쳐졌다가

9월엔 다시 일어서는 거야

 

좀 힘이 들면 어때 가끔씩은 울어도 돼

좀 쉬다 가면 어때 인생에 지각은 없어

 

사는 게 그런 거지

10월엔 훨훨 날다가

11월엔 움츠러들었다가

12월엔 뭐 크리스마스지

 

사는 게 그런 거지

사랑만 해도 짧은 인생

미워도 말고 원망도 말고

온 세상 모두 사랑해요

온 세상 모두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