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도 (Feat. 정하)

한규호

벌써 참 오래되었네

세차게 비가 쏟아져

지는 꽃잎과 함께

비틀거리며 떠내려가 혼자가 된 그날도

벌써 참 오래되었네

 

이젠 거의 다 잊었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슨 마음으로

하염없이 눈물 흘리다 너를 보내었는지

이젠 거의 다 잊었네

 

우리 다시 보는 날은

단 하루도 없었으면 해

그렇게나 힘겨운 여정을

다시는 하지 않았으면 해

 

매년 새 계절을 맞듯이

뻔한 일들 뿐일 거야

 

우리 다시 보는 날은

단 하루도 없었으면 해

그렇게나 힘겨운 여정을

다시는 하지 않았으면 해

 

내가 너를 잊듯 너도 나를 잊으며

꿈꾸지 말고 편히 자렴

그렇게나 힘겨운 여정을

다시는 하지 않았으면 해

 

이젠 거의 다 잊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