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끝에

서초은

오른쪽으로 치우친 시선

살짝 올라간 입꼬리

그 사이 새어 나오는 숨

당황했을 때 나오는 표정

 

전부 다 알 것 같은데

널 바라보는 게 내 습관인데

넌 아무것도 모르는 듯

이 사람 어떠냐고 묻네

 

한참 시간이 지나도

항상 너와 있을 때면

모든 게 다 서투르던

그때로 돌아가는 듯해

 

우리 멀리 와버렸는데

너는 여전히 나를 찾고

그런 너의 모습을 보며

괜히 안도감을 느껴

 

그래 이 정도 거리

서운할 것도 없는 사이

시답지 않은 연락 해도

그 사랑 응원해 줘야 하는

 

그래 이 정도 사이

특별한 것도 하나 없이

진심은 깊숙이 덮어두고

모른 채 하며 너의 곁에 있는

 

 

오랜만에 만난 넌 많은 게

달라진 것 같네

아닌 척 무심히 챙겨주던

그 모습을 참 좋아했는데

 

그만해야지 다짐하다가도

결국 또 익숙한 네 곁으로

다시 가게 되는 걸 어떡해

어떡해

 

한참 시간이 지나도

항상 너와 있을 때면

모든 게 다 서투르던

그때로 돌아가는 듯해

 

우리 멀리 와버렸는데

나는 여전히 너를 찾고

더 다가설 수 없음에도

똑같이 주위를 맴돌아

 

그래 이 정도 거리

서운할 것도 없는 사이

시답지 않은 연락 해도

그 사랑 응원해 줘야 하는

 

그래 이 정도 사이

특별할 것도 하나 없이

진심은 깊숙이 덮어두고

모른 채 하며 너의 곁에 있는

 

언젠가 네가 더 멀리

가버린대도

그 끝엔 결국 내게

돌아오면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