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위로라도
달에닿아고요한 마음이 불어오는 곳
넌 말하지 못했지만 너의 소리가 들리네
어둡고 조그만 네 방에 들어가
네가 견뎌낸 날들을 어루만져 보네
커튼을 젖히면 움직이는 풍경 속엔
지루하고 시시해도 작은 변화들이 숨어있지
무의미해 보이는 순간들뿐이라도
난 있잖아 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아무도 없는 곳에 그저 놓아둔
쓸쓸한 혼잣말에 답장을 써줄 거야
세상이 무너지고 뒤틀린대도
고립되지 않도록 손을 꼭 잡아줄게
유난히 지치고 울고 싶은 어떤 날엔
무조건 네 편이 돼 줄 나를 떠올린다면 좋겠어
그래도 자꾸만 눈물이 날 것 같다면
이 노래가 함께 흘러 너를 포근히 안아줄게
이 마음의 손길로 너를 꼭 껴안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