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기억을 꺼내다

최해든

 

꽃들이 만발한 봄날 무렵

풋풋한 연인들이 거리에

 

아득하게 넌지시 보다가

지난 기억이 겹치네

 

그날들이 찬란한 시절이란 걸 몰랐고

시간은 그렇게 화살처럼 지나가서

쌓여진 추억에 기대어 사네

 

시간을 되돌려 나 그대에게 돌아간다면

말하지 못했던 그 말을 해주고 싶어

늘 미안했었다고 고마웠다고

이제는 너무 늦어버린 이야기

 

그날들이 찬란한 시절이란 걸 몰랐고

아무도 모른 채 난

지나가온 시간 속에

너를 다시 담아내려 했었어

 

시간을 되돌려

나 그대에게 돌아간다면

말하지 못했던 그 말을 해주고 싶어

늘 미안했었다고 고마웠다고

이제는 너무 늦어버려

전할 수도 없는 내 마음

 

설렘도 상처도 모두 처음이어서

서툴기만 했던 사랑

난 너와 함께 했던 순수한 추억

혼자서 이렇게 그리워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네가 생각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