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못된 사람

자정

요즘따라 다 지겨워

말은 못 해도 사랑인지도 헷갈려

 

너보다 중요한 게 자꾸 많아져

일부러 받지 않는 전화도 있어

 

점점

 

날 사랑한다 말하는 너의 입술이

메말라 보여 너도 지쳐가나 봐

이런 내 맘이 보이나 봐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을게

네가 바란 대로 있는 그대로의 널

바라보니 보고 싶지 않아

 

헤어지자 그만하자

이대로 가면 누군가 얘기하겠지

 

아직은 남아있는 마음 때문에

섣불리 입이 안 떨어질 뿐이야

 

정말

 

날 사랑한다 말하는 너의 입술이

메말라 보여 너도 지쳐가나 봐

이런 내 맘이 보이나 봐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을게

네가 바란 대로 있는 그대로의 널

바라보니 보고 싶지 않아

 

보고 싶지 않아

보고 싶지 않아

 

잘 지내라고 말하는 너의 입술이

더 편해 보여 홀가분한 뒷모습

보란 듯이 더 잘 살 거야

 

미안하다는 말은 끝까지 없네

날 나쁜 사람 나만 못된 사람 만드는 이별

해주니까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