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정의만

긴긴밤 앓았었나요

사랑이

사랑이 많이 아픈 걸까요

한 번 즈음 속아주곤 했던

 

한눈에 들었단

뻔한 그 말이

난 우스웠지만

다시는 오지 않을 거란

기분 좋은 속임 알면서도 넘어갔죠

 

흩날리는 꽃잎이 보이면

주저 말아요

일렁이는 마음

을 따라 다시

찾을 수 있는

신비한 밤을 지새워준

열심을 내었던 그날은

사라지지 않았죠

여기 밝혀 그을린 자국을

보아요

 

한눈에 들었다는

뻔한 그 말이

난 우스웠지만

다시는 오지 않을 거란

기분 좋은 속임 알면서도 넘어갔죠

 

피고 지는 꽃잎을 보면

주저 말아요

일렁이는 마음

을 따라 다시

찾을 수 있는

신비한 밤을 지새워줄

열심을 내었던 그날은

사라지지 않았죠

여기 밝혀 그을린 자국을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