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quinn_(쿠인)그거 알아
누구도 우릴 보지 못하니까
쪽팔릴 일 조차도 없으니까
넘어져도 아무도 모를거야
오 그럴거야
큰일이야
돌에 걸려 두바퀴 반을 돌아
3박 4일을 같은 자리에서
드러 누워 있어도 모를거야
오 그럴거야
끊겨버린 이더넷 속에서
희미해진 손을 잡아요
멈춰버린 시간의 틈에서
업데이트된 꿈을 꾸어요
소멸을 앞둔 저 왕국은
우리 것인 적 없었으니까
시작이야
우리를 향한 신의 정리해고
약속한 미래는 오지 않을테고
실패해버린 개발자의 의도
미온적 태도
끊겨버린 이더넷 속에서
희미해진 손을 잡아요
멈춰버린 시간의 틈에서
업데이트된 꿈을 꾸어요
멸망을 앞둔 저 왕국은
불이 꺼진 적 없었으니까
투명해진 폴리곤 속에서
사라지는 손을 잡아요
멈춰버린 도시의 틈에서
무너져가는 온기를 느껴요
결말을 앞둔 이 게임도
영원할 수는 없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