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That

하루도 이틀도 아끼고 아껴도

초조해져 시간은 더 꼭 예정 없는 약속같이

밤비도 그치고 밝히고 밝혀도

끝이 보여 이 시간은 더 꼭 예고 없는 이별 같이

 

너 빼곤 다 줄 수 있는데도 너 없인 의미가 없어

불을 붙이는 것도, 숨을 불어넣는 것도

붉게 타올라줘

지지 않게 이 불이 꺼지지 않게

 

있잖아, 그날의 온기만으로 날 떠올린다면 말해줘

우리 달력 붉은 실로 약속했었잖아

미안함에 꺼져가는 불빛도

성냥 같은 말로 우릴 피울 수 있게

변함없이 너를 떠올리고 난 불 타오르면 날 피워줘

 

너 빼곤 다 줄 수 있는데도 너 없인 의미가 없어

불을 붙이는 것도 숨을 불어넣는 것도

붉게 타올라줘 지지 않게 이 불이 꺼지지 않게

 

있잖아, 그날의 온기만으로 날 떠올린다면 말해줘

우리 달력 붉은 실로 약속했었잖아

미안함에 꺼져가는 불빛도

성냥 같은 말로 우릴 피울 수 있게

변함없이 너를 떠올리고 난 불 타오르면 날 피워줘

 

화려한 우리보다 뜨겁게 타오를 순 없어

마음에 가득 찬 네 일기보다

핀 꽃을 다시 피우는 건

피우면 저무는 건 어려워 너를 지우는 것보다

내 편지를 읽게 됐다면 붉게 태워줘

 

너가 두고 간 그 마음으로 이 겨울마저 행복했어

꼭 전하고 싶었던 말 너무 고마워

있잖아, 그날의 온기만으로 날 떠올린다면 말해줘

우리 달력 붉은 실로 약속했었잖아

미안함에 꺼져가는 불빛도

성냥 같은 말로 우릴 피울 수 있게

변함없이 너를 떠올리고 난 불 타오르면 날 피워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