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듯이 헤어지진 마

뷰렛(Biuret)

우연히 들른 거기 어떤 카페 테이블

그 속에 숨어 있던 내 얼굴에

넌 먼저 환히 미소 피워 올린

난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어버린

어색한 우리 둘은

 

보고 싶어 아예 잊은 듯 견뎌왔던 기억

아물 새도 없었던 상처 앞에

또 하나씩 그리움 피어나

오 난 고민 끝에 널 보내면 마지막일 듯해

 

해 질 녘의 움푹 꺼진 마음은 한 움큼씩

옛 생각에 시린다

우린 매번 비현실인 듯 너무 멀어

늘 붙잡을 수 없는 허덕임만

헤매던 길엔 어떤 뜻이

신의 계획을 따라

피할 수 없는 헤어짐만

헤어짐만

 

그날이 반복될까 두려운 마음에

요새 너는 어때 슬픈 말 않으려 해

네가 그러는 이유 알아 미안해 또다시

불안하겐 않을 거야

 

떠올라 헤집어 놓을 땐

그 틈 벌어져 아파

다 메워 보려 나 홀로

우린 매번 현실은 어두워도

난 매일 밤마다 깨어

널 한껏 그린다

하필 나 네게 이끌린

신의 계획을 따라

늘 그랬듯이

헤어지진 마

 

모두

맡길래

지금 이 순간에

날 모두 맡긴다

완전히

완전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