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시가 되리

신승태

한평생 함께 하잔 약속

꽃반지 끼워했던 다짐

세상에 젖어 마를 날 없던

그때를 기억하시오

그대는 당신이 되었고

설렘도 잔잔해졌지만

계절이 물든 이 길을 따라

친구가 되어 주시게

낡고 해어진 두 개의 그림자

야속한 세월에 떠밀려

스러져 흩어질 날까지

그대 손 놓지 않으리

난 그대 한 편의 시로

난 그대 노래가 되리

세상이 선물로 준 당신

고맙고 사랑합니다

 

보잘 것 하나 없던 나를

헛디딘 인생 토닥이며

내 편이 되어 내 삶이 되어

볼수록 미안하다오

낡고 해어진 두 개의 그림자

야속한 세월에 떠밀려

스러져 흩어질 날까지

그대 손 놓지 않으리

난 그대 한 편의 시로

난 그대 노래가 되리

세상이 선물로 준 당신

고맙고 사랑합니다

난 그대 한 편의 시로

난 그대 노래가 되리

세상이 선물로 준 당신

고맙고 사랑합니다

세상이 선물로 준 당신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