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세카코모

두 눈을 감고 들여다보는 기억

마주 잡았던 두 손,

함께 꺼내어보는 우리들의 조각들

 

추억을 담아 그려간

한 권의 스케치북처럼

매일의 기억들을 너와 둘이서

그려가고 싶어

 

기억해? 처음 만났던 그 날

서툴지만 내 맘 건넸던

떨렸던 손 내밀며

솔직한 나를 전했던

 

그날의 넌 두 손 잡고 말했어

늘 내 곁을 지켜준다고

그렇게 우리 둘의

첫 장을 채웠던 거야

 

저 가득히 수를 놓은 별처럼

아껴왔던 추억을 모아서

 

시간이 언젠가 너와 날

갈라놓을 지라도

빛났던 우릴 담아두고 싶어 이곳에

 

두 눈을 감고 들여다 보는 기억

마주 잡았던 두 손,

함께 꺼내어보는 우리들의 조각들

 

설렘을 담아 그렸던

낡아진 스케치북 열어

그곳의 기억들을 너와 둘이서

추억하고 싶어

 

처음부터 모두 알고 있었어

두 눈에 흐르게 될 눈물도

 

흩날리는 저 바람에 흐릿해질 지금도

다 꺼내보면 분명 미소짓게 될 거라고

 

잔잔히 빛을 잃어가며 희미해질 순간도

가끔 펼쳐보면 같은 모습으로

 

두 눈을 감고 들여다 보는 기억

마주 잡았던 두 손,

다시 꺼내어보는 우리 둘의 이야기

 

그리고 둘이서 함께 걸었던

이 길에 서있을게

부디 너 언제라도 나를 찾아주기를

 

믿음을 담아주었던

네 품에 나를 안고서

꼭 다시 함께 열어 사랑할 수 있기를

약속해줄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