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하루

서현준

난 어쩌면 좋을까 네가 떠나고

더딘 하루를 보내  

잠도 이루지 못하고 밥도 잘 먹지

못한 채로 네 생각만 하고 있어

누구보다 날 아껴주던 너의 맘을

몰랐던 내가 이제야 알 것 같아

너를 사랑했던 만큼 더 힘드니까

잘해주지 못해 내가 더 아프니까

널 볼 수 있다면 한 번이라도 내게 온다면

꼭 잡은 두 손을 놓지 않을 텐데

우리 함께한 순간이 손에 닿는

모든 곳에 숨 쉬는데 너만 옆에 없어 

너를 사랑했던 만큼 더 힘드니까

잘해주지 못해 내가 더 아프니까

널 볼 수 있다면 한 번이라도 내게 온다면

꼭 잡은 두 손을 놓지 않을 텐데 

수많은 추억이 쏟아지는데

그 안에 소중했던 네 모습만 없어  

너를 그리워한 만큼 기다린다고

내가 더 잘해주고 싶어 널 잊지 못한다고

전할 수 있다면 한 번이라도 널 마주친다면

그땐 너를 놓지 않을 텐데 꼭 안아 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