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거운 시간이 지나면

디케이소울(DKSOUL)

어둔 방을 밝히고 발걸음을 떼

저 밖은 까맣고 발 디딜 곳 없지만

추운 겨울 시리게 부는 바람에도

내가 약속했던 저 멀리 그곳으로 가

 

언젠가 이 무거운 시간이 지나면

헤매던 그때 웅크린 내가 다시 일어날 거야

끝없이 기나긴 걸음을 걸어가면 닿을 수 있을까

그 끝에 언젠가

 

내일을 기다리며 잠든 날

또 하루 버티며 나아갈 테니까

빼곡히 적힌 나의 다짐들마다

지나온 흔적 따라 여기 길이 될 거야

 

언젠가 이 무거운 시간이 지나면

헤매던 그때 웅크린 내가 다시 일어날 거야

끝없이 기나긴 걸음을 걸어가면 닿을 수 있을까

그 끝에 언젠가

 

셀 수 없는 반복들에 이제야 알 것 같아

끝이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

 

두 눈에 비춰진 너의 모습은

지나온 날이 이 모든 길이 다 소중했단 걸

길었던 걸음에 이 길 끝에서 알게 된 거야

아무리 헤매도 그 끝에 언젠가 닿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