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

페일메이즈

어쩌면 그대 오늘도

걱정뿐일런지 몰라요

얼마나 많은 기대가

묵살당했는지 몰라요

 

누군가 뱉은 핀잔이

심장을 맴돌지 몰라요

얼마나 많은 눈물을

숨겨야 했는지 몰라요

 

그래도 믿어요

그 어깨를 펴고 고개를 들어요

큰 쉼 호흡으로 당당히

그렇게 무대를 올라요

 

화려한 의상은 아니라도

조명도 비추지 않는데도

내겐 그대가 제일로 빛나요

 

큰 소리치는 사람들 뒤에

말없이 서성이고 있어도

내겐 그대 숨소리도 들려요

내겐 오직 그대가 주인공이에요

 

멀리 있어서 너무 어두워서

내가 보이지 않는데도

지금 나 이렇게 자리를 일어나

뜨거운 눈물을

소리 없는 환호를

한 없는 동경을

 

살짝 찡긋거린 눈빛도

조금 떨린 듯한 손끝도

내겐 너무나 큰 의미인 걸요

 

어두워진 무대 뒤편으로

사라지는 뒷모습마저도

내겐 끝도 없는 감동이에요

내겐 오직 그대가 주인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