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봄

유주 (YUJU)

우연히 내게 오나 봐

봄 향기가 보여

너도 같이 오나 봐

저 멀리서 니 향기가

 

설레는 코끝에 나의 입술에

괜찮은 느낌 이 떨림

나도 몰래 우연히 봄

 

지나간 날의 봄을 난 기억해

정신없이 흘러가던 시간 속에

문틈새로 들어와

날 깨우던 향기가 설레게 해

 

나른했던 몸을 이끌고 이 거리를 거닐어 보니

추운 겨울 딛고 배시시 눈을 뜬 이 봄이

주워 담았던 말도 주저하던 고백도

오늘은 다 네게 전하고픈데

 

우연히 내게 오나 봐

봄 향기가 보여

너도 같이 오나 봐

저 멀리서 니 향기가

 

설레는 코끝에 나의 입술에

괜찮은 느낌 이 떨림

나도 몰래 우연히 (우연히 봄)

 

아직까지 가끔은 생각해

아름답고 예쁜 기억이었는데 왜 괜히

불어오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자꾸

그리워하다 다시 또 눈을 감아

 

나른해진 몸을 이끌고 그 거리를 거닐다 문득

봄바람 사이로 수줍게 마주한 우리가

너도 떠오른다면 잡고 있고 싶다면

이 노래가 네게 전해지기를

 

우연히 내게 오나 봐

봄 향기가 보여

너도 같이 오나 봐

저 멀리서 니 향기가

 

설레는 코끝에 나의 입술에

괜찮은 느낌 이 떨림

나도 몰래 우연히

 

I love you so I love you

너무 쉬운걸

그래도 나 참고 있을게

난 여자이니까 하루 더 기다려

 

바보야 내게 말해봐

니 마음도 보여

갖고 싶다고 해봐 더 이상은 감추지 마

 

어느새 내 앞에 이젠 내 앞에

괜찮은 느낌 이 떨림

나도 몰래 우연히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