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 사이 어딘가의 염원

감제이

황혼의 강을 건너

시간의 선을 넘어

그저 찰나의

뒷모습만이

너와 나를 이어주고 있어

몇 번을 해봐도 이뤄질 수 없었던

그런 이야기

 

겨울이 지고 나면

따라가던 봄이 혼자 남겨지듯

네가 지나간 곳에

나 홀로

Always behind you

 

그래 너랑은 말이야

영원함과는 거리가 있기에

염원을 그리는 파도 사이로

너를 볼 수 있다면

 

시간의 법칙을 부수고

계절의 틈 사이를 찾아서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도

이해하긴 싫잖아

(Just try it You know?)

 

겨울이 녹아 가면

봄과 맞닿을 수 없듯이

결국 잡지 못하고

엇갈려 간다고

햇빛에 비친 연장선

아쉬워 바라본 밤하늘을

새긴 눈 속에

 

살금살금 내려오는

눈들의 속삭임들

피어난 꽃잎 위로 떨어져

 

그건 기회라는 말을 하듯이

너를 보여준다면

 

애타게 불러봐도

돌아봐 주지 않아

여기에 있잖아

Please back to me

I wanted to do

 

헛된 꿈이라도

놓치지 않을 거야

 

시간의 법칙을 부수고

모순의 틈 사이를 찾아서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도

이해하긴 싫잖아

(Just try it You know?)

 

봄이 쫓아온다면

겨울은 자리를 피하며

결국 잡지 못하고

엇갈려 간다고

달빛에 비친 수평선

 

또 한 번 지나치는 저 겨울과

다시 뒤를 쫓아오는 봄이라는 나만의

이야기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