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찬가(離別讚歌)

신의진

이제야 우릴 만난 이 겨울 끝 바로 오늘을

웃으며 안녕 다시 만나 눈부시게 기억하자

찬란한 너의 꿈에 다가와 줄 환한 미래는

아름답던 그 추억들로 계속 새겨 가면 돼

 

온 세상이 너무 캄캄해 매일 밤 울던 날

그땐 모두 찬란이란 걸 정말 몰랐어

 

오늘 우리의 이별이 빛날 수 있게

반짝인 눈물도 네 이름도

운명을 향해 노래하자

이 계절에 아직 못 온 따뜻함들로

추억만 남아 아픔들은

모두 다 녹아 날아가길

 

오늘이 지난 너의 내일은 다 푸름이다

 

네 곁에 내려앉은 불안하던 외로움도

아파했던 그 기억들로 그냥 남겨 두면 돼

 

그 시간이 너무 답답해 매일 밤 울던 날

그땐 모두 추억이 될 걸 정말 몰랐어

 

오늘 우리의 이별이 빛날 수 있게

반짝인 눈물도 네 이름도

운명을 향해 노래하자

이 계절에 아직 못 온 따뜻함들로

추억만 남은 외로움도

꼭 안아주길

 

아팠던 사랑도 기억해주길

 

다시 우리의 만남이 빛날 수 있게

반짝일 미래도 너의 꿈도

모든 걸 위해 노래할게

안아줄게 아직 남은 외로움들도

추억만 남아 아픔들은

모두 다 녹아 사라지길

 

너와 내가 함께 했던 우리 그 시절은

오래된 깊은 영화처럼

모두 다 남아 기억되길

 

언젠가 우리 이 계절 끝 꼭 다시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