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비늘

혜은이

흘러간다 흐른다

석양이 토해낸 햇살 담고서

잎새 떨구는 순간에도

인생처럼

 

서글픈 삶이라 해도

세상을 미워는 말자

한없이 반짝거리는

물비늘 아름다우니

 

물비늘 아름다우니

 

뚜룻뚜 뚜룻뚜 뚜룻뚜 뚜룻뚜

 

흘러간다 흐른다

시인의 가녀린 글을 담고서

꽃잎 떨어진 순간에도

음악처럼

 

서글픈 삶이라 해도

세상을 미워는 말자

한없이 반짝거리는

물비늘 아름다우니

 

인생은 아름다우니

 

뚜룻뚜 뚜룻뚜 뚜룻뚜 뚜룻뚜

뚜룻뚜 뚜룻뚜 뚜룻뚜 뚜룻뚜